"코나보다 작은 SUV와 산타페보다 큰 차 준비"
"중국기업과 달리 M&A보다 ICT협력으로 미래차 준비"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SUV라인업을 소, 중, 대형 등 전 모델로 확대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SU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나 출시행사에서 "코나를 통한 B세그먼트 SUV시장 진출을 계기로 SUV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며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20년까지 SUV라인업을 A~E 세그먼트로 전 차종으로 확대하며 SUV를 강화할 것으로 코나보다 작은 SUV와 산타페보다 큰 SUV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코나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현대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가장 작은 A세그먼트에서부터 E세그먼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글로벌 SUV 시장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크레타(중국전략형 모델인 ix25 포함 / B세그먼트) ▲투싼(C세그먼트) ▲싼타페(D세그먼트) ▲맥스크루즈(D세그먼트) 총 4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수소전기차 전용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나가 속한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연 평균 성장률 역시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 글로벌산업수요)
IHS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도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3만8000여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현대차 발전 전략에 대해서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 경쟁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를 인수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자동차 메이커 인수 계획은 없다"면서 "시스코, 바이두, 우버 등 ICT 분야 기업과 협력관계를 통해 M&A보다 미래차의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