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외교부장관 10명 "강 후보자 검증된 인물로 적임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우리 문제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 지지
[뉴스핌=조세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임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전직 외교장관과 여성계에서도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리얼미터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매우 찬성 32.4%·찬성하는 편 29.7%)로 '강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비율 30.4%(반대하는 편 15.6%·매우 반대 14.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광주·전라(찬성 73.5%)지역이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69.1%), 대전·충청·세종(63.0%), 부산·경남·울산(58.4%), 서울(57.7%), 대구·경북(55.3%)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였다. 40대(찬성 77.3%)가 가중 높았고, 30대(75.7%), 20대(64.4%), 50대(55.4%)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선 찬성(42.8%)이 반대(48.9%) 의견보다 낮았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7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도층(57.3%)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41.6%)보다 반대(55.9%)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찬성 84.2%)과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정의당(찬성 66.9%로) 지지층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반대 82.2%)과 바른정당(반대 59.4%) 지지층에서 반대의견이 높았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52.7%)과 무당층(44.4%)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청문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선 '국정 정상화를 위해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는 의견이 과반(56.1%)이었다. 반면 '여야 협치를 위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은 34.2%였다.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도 계속 이어졌다. 전직 외교부장관 10명은 지난 10일 강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강 후보자가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물로,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외교 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익 수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주실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단체 대표 36명 역시 지난 7일 '유엔에서 검증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선을 적극 지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다른 남성 후보자보다 강경화 후보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유능한 여성인재가 정치적 협상이나 빅딜의 희생양으로 낙마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는 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외교통상부는 ‘일본통상부’였다”며 “강 후보자가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