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48%·닭고기 7%·수박 25% 올라…치킨·라면값 줄줄이 인상
[뉴스핌=함지현 기자] "비싸죠 많이. 그래서 지금 돌아만 다니고 있잖아요. 못 사고."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50대 여성 소비자는 빈 카트를 끌고 다니다 기자와 만나 이렇게 한탄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하고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기준 계란 가격은 7909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318원보다 48.7% 인상됐다. 닭고기는 5885원으로 7% 가격이 올랐다.
여름철 대표 농산물이 수박의 경우에도 1만8334원으로 지난해 1만4659원보다 25% 값이 올랐으며, 참외도 1만5605원으로 9.8% 인상됐다.
닭고기와 계란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가격 역시 함께 인상되는 추세다.
BBQ는 지난달 10개 품목의 가격을 1400원~2000원 가량 올린 데 이어 약 한달만에 20여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최대 2500원 인상했다.
앞서 KFC도 치킨과 버거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올렸고, 교촌치킨도 6월말 경 평균 6~7%가량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칠성이 칠성사이다의 가격을, 삼양·농심 등이 라면 값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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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