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뉴스핌=이보람 기자] 서울시민의 30%가 '월세'를 내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017서울서베이] |
서울시가 8일 발표한 '2017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주택점유형태 가운데 월세 비중은 31.3%로 집계됐다. 2005년보다 10.9%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특히 30대 가구주의 월세 비중은 지난 2005년 19.4%에서 작년 45.6%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을 소유한 '자가'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2.5%포인트 줄어든 42.1%를 기록했다.
또 5년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서울시민들의 비율은 26.9%로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사 계획 비율이 높은 지역은 중구(36.8%), 구로구(35.1%), 동대문구(34.8%)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양천구나 강서구 등 서남권이 24.7%로 가장 높았다. 동북권이나 동남권은 각각 21.3%, 19.3%를 기록했다.
또 서울시민의 절반은 이사계획 시 주택점유형태로 '전세'를 원했다. 자가를 원한다는 대답은 44.9%였다.
연령별로는 30대 가구주의 41%가 5년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도 60% 가까이가 전세를 계획 중이었다.
10년 후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61.1%가 '아파트'라고 답변했다. 24.2%는 단독주택이었다.
아파트 거주 희망 비율은 30~40대가 70%를 넘으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사 계획 시 고려 사항은 단연 '경제적 여건'이었다. 이같은 대답을 내놓은 서울시민들은 조사 대상의 60.1%였다. 교통(37.8%), 거주안정성(27.9%)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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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등 소형 가구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구 규모가 소형화되는 모습도 뚜렷했다.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4.8%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는 29.9%를 차지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였다. 관악구의 1인가구 비율은 44.9%다. 또 중구와 종로구도 30%를 넘는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도 증가했다. 10가구 중 2가구 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율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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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48.5세로 지난 2005년보다 0.7세 늘어났다. 전체 가구원 수는 2.47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시민들의 주거환경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17점으로 나타났다. 경제환경이나 사회환경, 교육환경 등 5점대를 기록한 다른 항목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보육시설 이용만족도는 지난 2010년 6.69점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작년에는 7.10점까지 올랐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첫 조사 이래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6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609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서울시 정책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