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은 러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 브라질, 인도"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세계은행(WB)이 세계 경제가 올해 2.7%, 내년 2.9%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선진국은 미국과 일본이, 신흥국은 러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이 세계경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6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했다. 이번 세계경제 성장전망치는 지난 1월에 발표한 수치와 동일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 전망치를 발간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별도로 내지는 않고 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및 무역 회복, 국제금융 여건 양호 등으로 세계 경제는 2017년 2.7%, 2018년 2.9%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증가, 경제정책 불확실성 상승, 장기 성장 잠재력 약화 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향후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등 중장기 정책과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리스크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WB 세계경제 전망 (단위 %) <자료=기획재정부> |
세계은행은 전 세계 합계 성장률 전망시 시장환율 기준을 사용하는 반면, IMF 등 여타 기관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환율을 사용한다.
선진국은 투자 회복 등으로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신흥국은 낮은 원자재 가격 등으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완만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및 수출 회복, 실업률 하락 등으로 올해 1.9%, 내년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금리 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공 지출 증가, 실업률 하락 등으로 올해 2.1%, 내년 2.2%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 지역은 생산 활동 및 상품 수출 증가, 실업률 하락, 투자 회복 등으로 올해 1.7% 내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은 원자재 수출과 관련한 장애 요인이 해소되고 있으나, 낮은 원자재 가격 등으로 2017년 4.1%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 1월 대비 0.1%p 하향 조정됐다.
원자재 수출국의 경우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의 원유 재고, 일부 국가들(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등)의 재정 불안정 등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1월 전망 대비 0.5%p 하향조정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반등이 예상됐다.
원자재 수입국의 경우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성장률 전망이 5.7%로 0.1%p 상향 조정됐다.
중국은 제조업·투자에서 서비스업·소비로 경제구조가 변화하면서 소비 증가세는 견조하나, 민간투자 둔화 등으로 2017년 6.5%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WB는 경제성장 지속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등 중장기 정책과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리스크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