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런던 테러 배후 자처
8일 총선 예정대로 진행
[뉴스핌=김성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각) 이슬람 극단주의가 너무 오래 용인돼 왔으며 테러 방지를 위해 경찰과 정보당국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총리 집무실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솔직히 말하면 영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지나치게 많은 관용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 시내 런던 브리지와 인근 버러 마켓에선 차량·흉기 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친 이번 런던 테러 사건의 배후임을 공식적으로 자처하고 나섰다.
메이 총리는 "범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에) 영감을 받아 공격하고 있고, 다른 공격을 모방하고 있다"며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런 맥락에서 사소한 테러 관련 범죄도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은 군사적 개입만으로는 물리칠 수 없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이 숨 쉴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테러 경보단계 격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직후 테러 경보단계를 '심각'에서 최고 수준인 '위급'으로 격상했다가 5일 만에 '심각'으로 되돌린 바 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일각에서 8일 예정된 총선이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선거는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