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상품가격 상승 등 일시적 영향"
FY17엔 7.1% 그쳐.. 8%대로 점차 강화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1분기 인도 경제가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31일 인도 중앙통계국(CS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1%(로이터통신 집계)나 앞선 분기의 7% 성장률에 못 미치는 결과다.
또한 이번 성장률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6.9%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에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타이틀을 잠시 잃었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액권화폐 폐기 정책이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작년 11월 인도 정부는 탈세 방지를 위해 예고없이 인도의 고액권화폐 사용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가계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했다.
제조업, 농업, 서비스 경기 등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빈민층이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의 총부가가치(GVA)는 3.7%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도 중앙 정부의 수석 통계학자 T.C.A. 아난트는 1분기 성장 둔화가 화폐개혁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품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실질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경제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인도 GDP 성장률이 앞으로 3~4년 동안 8% 수준까지 점차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17회계연도와 2017회계연도 성장률은 각각 7.5%와 7.7%로 제시했다.
통합 세제 개혁으로 인해 인도 GDP가 약 2% 상승하게 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이 효과는 2018회계연도는 되어야 나타날 것이란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당장 올해는 일찍 시작된 몬순(Monsoon) 우기가 경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7회계연도(2016년 4월 1일~2017년3월31일) 실질 GDP는 7.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회계연도 성장률 8%보다 둔화한 것이다.
인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