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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 트레이딩 실적 둔화 예고에 약보합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05:14

최종수정 : 2017년06월01일 06:47

월간 기준 나스닥 2.5%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주요 은행들의 트레이딩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0.10%) 하락한 2만1008.65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67포인트(0.08%) 낮아진 6198.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포인트(0.05%) 내린 2411.80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JP모간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이 2분기 트레이딩 실적이 약화하고 있다고 밝히자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의 주가는 각각 1.82%, 2.04% 씩 하락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언 와이너 주식 부문 수석은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금융주는 미국의 2대 은행이 트레이딩 둔화를 동시에 예고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분위기를 흐렸다. 유가는 과잉 공급 우려가 지속하면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4달러(2.70%) 하락한 48.32달러에 마감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결을 부탁했다고 공개적으로 증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세계 경제 회복세로 지지되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31%,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50%, 1.16%씩 올랐다.

이달 뉴욕 증시의 변동성 역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5월 중 평균 10.89를 기록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결을 부탁했다는 보도로 VIX가 폭등하며 연중 최대 매도세가 펼쳐지기도 했으나 증시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집중하며 주식을 매수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은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보통에서 완만한 경제 확장세가 지속했다고 전하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키웠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싸우고 있는 질문은 경제 지표가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봐야 하는 것보다 더 약화하고 있는 여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인지에 있다”면서 “연준은 최근 정책성명에서 그러한 약한 지표가 잡음이며 미국이 더 강한 경제 여건으로 가고 있음을 분명히 했지만 그런 단계라면 달러가 강해져야 하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올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주택 매매 계약을 나타내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지난 4월 109.8을 기록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카고 일대 경기 여건을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9.4로 2년 반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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