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 방향과 각 부처 업무 방향 어긋나지 말것
국정과제 바람직한 수행 속도와 실제 속도 어긋나지 말 것
국정과제 수행 유관부서 업무 어긋나지 말 것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했다.
이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을 마치고 31일 오후 6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회 인준을 마치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다운 정부‘, ’내각다운 내각‘을 위해 질주할 것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1일 국회 인준을 받은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났으며 △유능 △소통 △통합의 3대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6개월에 걸쳐 연인원 1700백만명이 동참한 촛불혁명의 산물”이라며 “촛불혁명은 정부의 무능과 불통과 편향에 대한 절망적 분노에서 출발해 새로운 정부의 가동에 대한 희망적 지지로 지금도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정부여야 하는지는 자명해진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다운 정부여야 하고, 내각도 내각다운 내각이어야 한다”며 “내각다운 내각은 유능하고 소통하며 통합하는 내각이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내각다운 내각의 첫 번째 조건인 ‘유능한 내각’은 과거의 과오를 청산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의 과제에 대비하는 일 모두에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통의 내각’은 정부와 내각이 국민속에 있어야 하며 국민과 함께 숨쉬고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내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합의 내각’은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모든 국민을 한결같이 섬기는 내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사람을 키우고 쓰는 일과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벌이는 일, 모든 면에서 탕평을 실천하는 내각이기를 바란다”며 “정부 각 부처의 지도자 여러분이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장서 탕평을 실천해 ‘가장 공정한 총리’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국정과제 수행에 대해 국무총리가 통괄하는 각 부처와 공직자들에게는 3가지의 국정과제 삼불(三不)을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이 총리가 주문한 삼불은 △국정과제의 방향과 각 부처 업무의 방향이 어긋나서는 안되고 △국정과제 수행의 바람직한 속도와 각 부처 업무 수행의 실제 속도가 어긋나면 안되고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유관 부처의 업무 사이에 어긋남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공직사회의 역량을 믿는다”며 “역대 정부 못지않게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안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를 공직자들과 함께 운영하게 된 것은 다시없는 행운”이라고 말을 맺었다.
취임식에 앞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국무총리 임명장을 받았다.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인왕실로 이동한 이 총리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돼 있는 국무총리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며 “일상적인 국정운영은 전부 국무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 민생이나 갈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 민생총리, 갈등해결 총리, 현장총리와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정협의 시 중심을 세워 주고, 야당과의 소통,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문제가 있는 곳은 항상 가까이에 총리가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드리고 싶다”며 “지방과도 원활하게 소통하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