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리비아의 산유량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증산도 유가를 압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개월 감산 연장이 원유 시장 수급 균형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28%) 하락한 49.66달러에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45센트(0.86%) 낮아진 51.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의 산유량 회복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리비아 내셔널오일코포레이션 대표는 샤라라 유전의 기술적 문제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 78만4000배럴로 감소했었지만 이날 다시 하루 80만 배럴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시장은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OPEC의 감산 연장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주는데 실패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흐렸다. 골드만은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56.76달러에서 55.39달러로 내리고 WTI 예상치도 54.80달러에서 52.9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상품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더 큰 규모의 감산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몇몇 산유국이 감산에 동참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2018년 이후에도 감산 계획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