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10엔선 하락, 일본 수출주에 부담
[뉴스핌=김성수 기자]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화권 증시가 모두 휴장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단오절 연휴를 맞아 모두 휴장했다.
일본 증시의 대형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휴장해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던 데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부담이 됐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장중 일시 낙폭을 확대했다가 오후에 다시 회복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0.02% 내린 1만9677.85엔의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0.16% 오른 1572.67엔에 마쳤다.
30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0엔 후반으로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오른 것도 지수에 부담이었다. 오후 4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6% 하락한 110.84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수출 관련주가 약세였으나, 지속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에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지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84% 오르면서 약 4개월 만에 9000엔대를 회복했다. 전일본공수(ANA)는 2.43% 올랐고, 다이와도 1.75% 올랐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4월 유효구인배율이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1.48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직자 1명당 1.48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이로써 일본 유효구인배율은 1974년 2월 이후 4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자회사 퀵(QUICK)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46배도 웃돌았다.
4월 일본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2%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실질 가계 소비지출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의 가계 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29만 5929엔으로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가계지출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호주 S&P/ASX 200지수는 0.19% 오른 5717.90포인트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