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증시가 휴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달 통화정책 회의 전 마지막 공식 발언을 통해 부양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29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0포인트(0.03%) 소폭 내린 391.25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는 26.77포인트(0.21%) 오른 1만2628.9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17포인트(0.08%) 떨어진 5332.47을 기록했고, 스페인 IBEX 지수 역시 소매 판매 지표 호조에도 약세를 완만하게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7% 가량 오르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지 못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브뤼셀에서 가진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설비 가동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데다 인플레이션 역시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달 8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까지 정책자들 사이에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섹터별로는 자동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피아트와 푸조가 각각 1% 내외로 떨어진 가운데 자동차 섹터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푸조가 러시아에서 2011~2016년 사이 판매된 차종 3만대를 자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이 여전히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인테사 산파올로가 지점 폐쇄 및 비용 감축을 통해 보험 및 자산운용 사업 부문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 주가는 2% 이상 내렸다.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항공은 런던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모기업인 국제항공그룹(IAG)은 스페인 주식시장에서 2% 이상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