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차태현·전지현과 2017년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주원·오연서 <사진=영화 '엽기적인 그녀' 스틸·SBS '엽기적인 그녀'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원작영화 속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줬다.
29일 오후 방송한 '엽기적인 그녀' 1회와 2회에서는 견우(주원)와 혜명공주(오연서)의 첫 대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원은 청나라에서 유학한 조선 최고의 뇌섹남 견우로 변신했다. 청나라에서 견문을 쌓고 조선으로 돌아온 견우는 오랜만에 벗들과 한 잔 걸친 뒤 귀가하다 오연서와 마주쳤다.
오연서는 달 밝은 밤 그림같은 다리 위를 휘청휘청 걸었다. 급기야 다리 난간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주원이 급히 잡으면서 위기를 면했다. 하지만 순간 오연서는 아리따운 외모와 정반대 실례를 해 주원을 당황하게 했다.
주원과 오연서의 악연은 계속됐다. 주원은 가마를 잡기 위해 기다리던 중, 승차거부하는 가마꾼 뒤통수를 때리는 오연서와 다시 마주했다. 거나하게 취한 오연서는 제대로 취객 연기를 펼쳤다. 주원 덕에 다시 위기를 모면한 오연서는 이번엔 구토를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할 수 없이 주원은 오연서를 업고 여관으로 향했다. 주원은 "하도 취해서 눕혀놓고 나올 것이오"라고 정색했지만 주인은 야릇한 미소로 답했다. 여관방에 오연서를 눕힌 주원은 옷고름에 묻은 구토 흔적을 닦으려다 오해를 사 뭇매를 맞았다.
주원과 오연서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상황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오리지널 견우인 차태현과 엽녀 전지현의 그것과 흡사하다. 시대와 복색이 바뀌었을 뿐,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한 상황으로 색다른 웃음을 줬다.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