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데뷔 5년차에 잠실 주경기장 3만5000석을 꽉 채웠다. 더욱 커진 스케일에도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온 무대를 누비며 여유로움과 함께 명불허전 퍼포먼스 최강자임을 다시 입증시켰다.
28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엑소의 세 번째 단독 앙코르 콘서트 ‘EXO PLANET #3 – The EXO'rDIUM[dot] –’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에서 레이는 중국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불참했다.
엑소의 이번 콘서트는 27일, 28일 양일간 열려 오늘(28일) 피날레를 장식했다. 더욱이 양일간 총 7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주경기장에서 열린 만큼,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다. 메인무대에 이어 4개의 스테이지를 나눠 팬들과 조금 더 가까이서 호흡했다.
강렬한 인트로 영상이 끝난 후 무대에 나온 멤버들은 ‘마마(MAMA)’와 ‘몬스터(Monster)’ ‘늑대와 미녀(Wolf)’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처음부터 3곡을 끝낸 수호는 “여러분! 엑소디움에 오신 걸 환영한다. 너무 보고 싶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찬열은 “저희가 약 1년 만에 돌고 돌아서 서울로 왔다. 사실 해외 투어를 돌면서 페이스조절을 했다고 느꼈는데, 한국에 오니까 조절이 하나도 안 된다. 공연이 너무 재밌을 예정이니, 저희랑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디오는 “어제도 정말 깜짝 놀랐는데 오늘도 놀라게 해주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에, 아무도 안 다칠 수 있게 질서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며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카이는 “작은 순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첸 역시 “어제 공연도 했지만, 오늘 공연이 더 설레는 것 같다. 지금 이 설레는 기분을 공연 끝까지 열정으로 표현할 테니, 같이 놀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우민은 “여러분들이 너무 그리웠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글로벌하게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3층, 2층에 계신 분들 모두 보이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된다. 오늘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현은 “엑소디움은 오늘로 끝이다. 아쉬우니까 미친 듯이 놀아야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세훈은 “엑소 막내 세훈이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와주셨는데, 좋은 추억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간단한 인사가 끝난 후, ‘백색소음(White Noise)’ ‘썬더+플레이보이(Thunder+Playboy)’ ‘아티피셜 러브(Artificial Love)’가 이어졌다. 특히 ‘아티피셜 러브’에서는 카이의 섹시한 군무가 펼쳐져 팬들의 환호성을 더했다.
‘불공평해(Unfair)’에서는 8명의 멤버들은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곧이어 찬열의 기타연주로 어쿠스틱 메들리가 꾸며졌다. ‘마이 레이디(My Lady)’부터 ‘월광’ ‘싱 포 유(Sing For You)’ ‘콜 미 베이비(Call Me Bab)’ ‘유성우’까지. 잔잔하면서도 감미로운 무대가 이어지면서 팬들은 떼창으로 멤버들의 열기에 답했다.
‘헤븐(Heaven)’에서는 멤버들은 귀여운 난장이로 변신했다. 또 간이 무대를 타고 공연장을 돌며 팬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더욱이 날이 저물면서 엑소 콘서트의 진가는 발휘됐다.
형형색색 빛나는 엑소 엘들의 응원봉과 화려하게 꾸며진 LED무대까지. 특히 ‘중독(Overdose)’에 이어 ‘트랜스포머(TRANSFORMER)’에서는 하늘과 객석 곳곳에 뻗은 레이저와 다양한 폭죽들이 공연의 묘미를 더했다.
2시간동안 무려 15곡을 소화한 엑소는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호는 “이제야 밤이 왔다. 은빛 물결을 보니까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디오는 “매번 뭘 하든, 안 하든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즐기겠다”고 말했다.
8명의 무대가 아닌 시우민, 찬열, 세훈의 미발표곡 ‘같이 해’도 공개됐다. 세 명은 강렬한 힙합 플로우에 뛰어난 래핑을 뽐내며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고 다녔다. 멤버들은 무대에 나와 힘을 보탰고, 미발표곡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러 장관을 이뤘다.
이어 ‘풀 문(Full Moon)’ ‘드롭 댓(Drop That)’ ‘EXO Keep On Dancing’은 마치 클럽을 연상시키듯 압도적인 LED와 강렬한 무대의 향연이 이어졌다. 아울러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럭키(Lucky)’까지 이어져 감동을 더했다.
엑소 멤버들 역시 엑소디움의 마지막 공연인 만큼, 막바지가 다가오자 온 힘을 다해 무대를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팬 들 역시 ‘런(Run)’에서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멤버들이 준비한 곡이 모두 끝나고, “앙코르”라는 말 대신 객석에서는 ‘너의 세상으로(Angel)’노래가 흘러 나왔다. 은빛 물결로 흔들리는 객석에서 노래가 흐르면서 또다른 진풍경이 펼쳐졌다.
엑소 멤버들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로또(Lotto)’ ‘으르렁(Growl)’ ‘포 라이프(For Life)’까지 3곡을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엑소디움에서 완전체 무대는 아쉽게도 볼 수 없었지만, 3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동안 무려 31곡을 소화하며 격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으로 엑소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인 공연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