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개월간 감산 연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날 유가가 급락했지만, 시장에서는 반응이 과도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84%) 상승한 49.80달러에 마쳐 한 주간 1.7% 내렸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69센트(1.34%) 상승한 52.15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유가의 약 5% 급락을 몰고 온 원유 시장의 매도세가 지나쳤다고 진단했다. OPEC의 감산 연장이 예상대로 9개월에 그쳤고 가격을 띄울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감산이 높은 이행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제 매도세는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아무도 감산 규모 확대를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OPEC의 감산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재고 감소가 주요 강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 마켓도 OPEC의 발표를 시장이 소화하면서 전날 원유시장 매도세가 자동반사적이었다고 진단하고 투자자들이 실제로 감산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볼 때까지 투자자들이 섣부른 투자를 주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2개 증가한 722개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19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