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5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25일 구의역 사고 1주기를 맞아 당시 숨진 김모(19)군을 추모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지난해 5월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던 김군은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했다.
2인 1조로 진행해야 하지만, 사망자는 사고 당시 혼자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악한 작업 환경과 관리 소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지적됐다.
만원행동은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 28일에 일어난 구의역 사건을 추모하며 "구의역 사건, 경산 편의점 알바 사망 사건 등 최근 청년들이 죽음이 많아진 것은 이런 죽음이 개별 사건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관련 사건들이 모두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하며 "광역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하 기관에서는 더 이상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영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는 "우리는 구의역을 통해 더 이상 청춘들을 떠나보내지 않기를 원했다"며 "최저 임금 1만원으로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청년들이 더 이상 억울하게 죽지 않도록 노동현장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만원행동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청년의 죽음을 책임져라"라는 구호를 외친 후 사고가 일어났던 2호선 구의역 9-4번 승강장으로 가서 국화를 헌화했다. 이어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