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트 부문 성장에 실적 전망치 상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휴렛팩커드(이하 HP)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HP가 PC와 프린트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HP의 2분기(2월~4월) 매출은 124억달러로 6.9%가 늘어 4개분기 연속 전망치를 넘어섰다. 앞서 전문가들은 119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점쳤다.
이 기간 HP의 주당 순익은 4센트로 역시 전망치 39센트를 상회했고, 3분기 조정 순익은 주당 43센트로 종전의 40센트보다 높여 잡았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2세트를 역시 웃도는 수치다.
HP는 이번 회계연도 전망치도 상향했다. 조정 순익의 경우 1.59달러~1.66달러로 앞서 2월 제시한 1.55달러~1.65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전망치 평균은 1.62달러였다.
HP의 양호한 분기 실적의 배경은 소비자 수요 증가로, 랩탑부문 출하량은 12%가 증가해 PC 부문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 기지개를 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 PC를 포함한 개인 시스템 부문의 판매는 10%가 증가했고, 소비자 매출은 16%, 상업 판매 부문은 7%씩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린트 부문 선전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는데, 해당 부문 매출은 2.3%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이전 2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뒤집었다.
HP 엔터프라이즈 분사 이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활로 모색에 힘써왔던 디온 웨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돌파구가 된 분기였다”며 “우리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공격적 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26% 오른 19.01달러로 마감된 HP 주가는 실적 서프라이즈 덕분에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9.2%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