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판매 호조로 '서프라이즈'
HP엔터, 매출·순익 '기대 이하'
[뉴스핌= 이홍규 기자] 같은 회사에서 소비자와 기업 고객 대상 기업들로 분사한지 1년이 지난 휴렛팩커드(HP)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HP의 분기 매출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HPE의 매출액은 전문가 전망치에 못미쳤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2일(현지시각) 프린터 및 개인용컴퓨터(PC) 제조사인 HP는 지난 10월로 끝난 4분기 매출액이 PC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12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HP와 HPE가 분사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주당 순이익도 30센트를 기록, 전문가와 회사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 1년 간 HP는 전세계 PC 수요 둔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PC 매출이 4% 증가하며 이런 추세를 반전시켰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매출이 8% 감소한 프린터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HPE의 4분기 매출액은 7.2% 감소한 125억달러를 기록해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78% 급감해 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61센트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HPE는 달러화 강세가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HPE의 맥 위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독립된 회사로서 보낸) 1년동안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더 나은 재무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변화들을 통해 회사는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발표 후 HP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올들어 HP의 주가는 35% 가까이 급등했다. HPE의 주가도 마감 후에 1% 하락했다. HP엔터의 주가는 올들어 60% 넘게 급등했다. 최근 1년 간 양사 주가 상승률을 보면 HP엔터가 65% 올라 12% 상승한 HP의 상승률을 훌쩍 넘어 섰다.
휴렛팩커드(HPQ)와 휴렛팩커드엔터(HPE)의 최근 1년 주가 상승률 비교 <자료=블룸버그 데이터>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