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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정세균 국회의장 "문재인정부 출범은 노무현정신 승리"

기사입력 : 2017년05월23일 16:43

최종수정 : 2017년05월23일 18:33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엄수…추모사로 기려
임채정 "당신이 부활했기 때문에 오늘 봉하의 5월은 밝게 빛난다"
정세균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23일 "당신이 부활했기 때문에 오늘 봉하의 5월은 이토록 밝게 빛난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다.

임 전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노무현 정신의 승리"라며 이 같은 내용의 추모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대통령님, 민주주의가 부활하는 모습이 보입니까. 지역주의의 강고한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 깨어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임 전 의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05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거쳐 2006년부터 2008년 5월까지 제17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임 전 의장은 "생각하면 지난 8년의 5월은 항상 어둡고 무거웠는데, 오늘 봉하의 5월은 이토록 밝게 빛난다"며 "오늘 같은 날 당신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아울러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내려온 날, '야, 기분 좋다'고 하시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면서 "이제 잊을 법도 한데, 우리는 여전히 당신이 그립다"고 회상했다.

또한 "'사람 사는 세상'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까.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고, 비정규직 공공부문 제로시대를 선언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시 5·18 묘역에 울려 퍼졌다.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잘 될 것 같은 기대와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 여러분 얼굴이 미소를 되찾았다. 당신이 걸어온 길,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2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서거 이후 최대 규모로 거행됐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도 추모사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정 의장은 "8년 전 대통령님이 뿌린 씨앗이 오늘날 수천만의 담쟁이로, 촛불로 살아나 결코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거대한 벽을 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됐다"며 "바보 노무현이 시작한 '이산(離山)'의 역사를 이제 우리 국민이, 새로 출범한 민주정부가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 대신 상식과 정의가 숨 쉬는 나라, 지역주의와 기회주의를 극복하고 통합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 권력과 기득권이 득세하지 않고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나라, 대통령의 꿈을 다시 읽고 새겼다.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여기 제2, 제3의 바보 노무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당신이 그러했듯, 국회도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전진시켜 나가겠다. 우리 국회도 소통과 협치로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전∙현직 국회의장,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및 회원, 지자체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에는 5만명(주최측 추산) 이상의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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