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국산 쌀 750톤을 해외 원조용으로 지원한다.
해방이후 원조를 받으며 경제 발전의 마중물로 삼았던 우리나라가 해외 원조의 새로운 시대를 연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9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선적 기념식을 갖고 국산 쌀 750톤을 한중일 및 아세안의 역내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캄보디아 250톤, 미얀마 500톤 등 총 750톤이며, 5월 18일 광양항을 출발해 5월말 원조국가에 인도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캄보디와 미얀마에 원조하는 750톤 규모의 국산 쌀이 18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
이번 기념식에는 쌀 농업인을 대표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및 대한곡물협회 등 관련단체 대표와 유관기관장이 참석한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돋음 한 우리나라가 해외에 쌀 원조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쌀 지원을 매개로 수원국들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원조되는 쌀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수원국 현지에 1년간 보관될 예정이며, 보관기간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재해구호용이나 빈곤퇴치용으로 캄보디아 및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애프터 무상원조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중인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완료하는대로 내년부터 식량원조협약에 따른 대규모 쌀 현물원조(연간 460억원 규모)도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