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세계 최초로 핸드페이 출시…7월부터 본격화
[뉴스핌=이지현 기자]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핸드폰도 필요 없다. 내 몸이 결제 수단이 되는 '바이오페이(Bio Pay)' 시대가 열렸다.
롯데카드는 18일 세계 최초로 손바닥 정맥을 인식해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오픈한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 시범적으로 설치됐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시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완료된다. 손바닥의 정맥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지 않고, 패턴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고도 근적외선 센서가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조사(照射)해 식별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위생적이면서도 다른 인증수단에 비해 정확도도 높다.
생체 정보로 본인인증과 함께 결제까지 이뤄지는 바이오페이 서비스가 상용화 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처음 도입되는 기술이다 보니 보안 검증도 여러 차례 거쳤다. 롯데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정맥 정보를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가 분산 저장토록 했다. 이로써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롯데카드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세븐일레븐이나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계열사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은 결제 전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순차적으로 핸드폰 번호 대신 4자리 번호 시스템을 바꾼 뒤, 추후에는 아예 번호 입력 없이 손바닥 인증만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핸드페이는 바이오페이 시대를 여는 첫 작품으로, 4차 산업혁명의 안전한 금융 ICT기반이 될 결제 시스템"이라며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빠르고 안전한 핀테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과 서비스 가맹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