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총선서 다수당 지위 확보위한 포석 해석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 22명의 각료를 임명했다. 좌우 남여 나이격차를 모두 고려한 탕평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사진=블룸버그통신> |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내각 첫 국방장관에는 실비 굴라르 유럽의회 의원이 임명됐고, 경제장관에는 우파 정치인인 브뤼노 르메르가 뽑혔다.
법무장관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대선 전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민주운동당의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가,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에는 사회당 소속인 제러드 콜롬 리옹 시장과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이 기용됐다.
신임 재무장관에는 공화당 출신 브루노 르 마레 전 농업장관이 지명됐다.
외신들은 이번 내각이 좌파와 우파를 두루 혼합하고, 연륜인사를 포진시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22명의 각료 중 절반이 여성으로, 성비 역시 고르게 분포됐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11일과 18일 예정된 총선을 의식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현재 의석이 없는 마크롱 대통령이 공약 실현을 위해 필요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고자 이념과 정파를 아우르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안토니오 바로소 테네오인텔리전스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총선서 의석 과반을 채우고자 정치적 균형을 취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무장관과 예산장관을 중도우파 인사로 기용한 것은 공화당을 양분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무엇보다 르 마레 재무장관 지명은 개혁에 대한 의지 신호를 독일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