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형주 선방…경기 방어주 부진
일본, 금융·광산 업종 약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유동성 투입에다 규제에 대한 한층 온화해진 기조에도 불구하고 하락했고 일본은 간밤 부진한 미국의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아 내렸다.
중국 증시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7% 내린 3104.44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16% 빠진 1만30.1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54% 하락한 3409.97포인트를 기록했다.
1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 방어 업종인 필수소비와 헬스케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CSI300필수소비와 헬스케어지수는 각각 1% 넘게 빠졌다. 최근 반등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의 실적이 좋았다. 이날 기술 신생기업 위주인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0.4% 올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증시는 은행감독위원회(CBRC)가 시장은 당국의 조사에 초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당국이 규제 강화에 대한 어조를 한층 낮추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규제 강화와 경제 둔화 우려를 이유로 조심스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거시 지표 부진에 따른 엔화 강세로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53% 내린 1만9814.88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53% 빠진 1575.82엔에 장을 마쳤다.
금융주들이 미국 국채 금리를 따라 내렸고, 광산주들도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발표된 뒤 유가 약세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0.17% 내린 2만5293.63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8% 내린 1만383.14포인트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8% 하락한 1만13.67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