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예방은 연기
[뉴스핌=이영태 기자]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5일 국회로 국회의장단과 4당 대표들을 예방하며 합리적 '국청관계' 출발을 위한 시동을 건다.
전병헌 정무수석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
전 수석은 먼저 이날 오전 8시50분 정세균 의장을 만나고 20분 간격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예방한다.
이어 10~20분 간격으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와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전 수석의 이날 국회 방문은 본인이 '국청(국회-청와대)관계' 형성이라는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만큼 국회와의 소통·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전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새 정부 첫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가 국민 뿐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에도 성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청와대와 국회, 여당과 야당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얼마나 합리적인 자세로 협력할 수 있는지 국민 여러분이 실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수석은 특히 "그동안 당청관계란 말은 있었지만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를 말하는 '국청관계'라는 말은 단어조차 없었다"며 "국회는 청와대가 일방적 협조를 강요한다고 여겨왔고, 청와대는 국회가 합리적인 견제를 넘어 불필요한 적대적 자세를 가졌다고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정책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전 수석은 "15년 만에 청와대로 돌아와 보니 어느 때보다도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며 "청와대 경험을 5년 가까이 했고, 국회에서 10여년간 활동한 만큼 아마도 양쪽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며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전 수석은 향후 국회 및 여야 정당과의 소통 과정에서 유기적 관계를 이끌어내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오전 다시 국회를 찾아 지난 11일 만나지 못했던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하려 했으나 청와대 일정으로 연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