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문재인 정부, '실효성 없는' 주채무계열제도 개선 검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실에 맞게 주거래은행 제도 고치고, 법령 근거 강화"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2일 오후 3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문재인 정부가 관치금융과 맞물려 있는 주채무계열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는 실효성이 없는 데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민영화한 우리은행에 부담이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은행 빚이 많은 기업집단의 재무 상태를 미리 평가해 관리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기업집단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한다. 그 결과 일정 점수를 넘기지 못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은 뒤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새 정부 관계자는 12일 "주채무계열제도가 임계치에 다다른 상황에서 우리 현실에 맞는 주거래은행제도를 새로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주채무계열제도의 최소한 법령적 근거는 어떻게 갖추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 산은 역할을 어떻게 소프트 랜딩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선제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집단 36곳을 발표했다. 36개 기업집단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KDB산업은행이 10개였다. 이 외에 KEB하나(5개), 신한(4개), KB국민(3개), NH농협(1개) 은행 순이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기업집단은 삼성 LG 포스코 한화 두산 효성 CJ 등이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계열 기업군의 부실위험을 미리 알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킨다는 '선제적 부실징후' 파악을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됐다. 제대로 작동한다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보내지 않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반영된 것. 

하지만 운영 결과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거래은행이 거대해진 기업집단을 컨트롤할 힘도 없고, 수익을 극대화해야하는 은행 입장과도 상충된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거래은행 시스템을 손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일본과 독일의 주거래은행 시스템은 수익성에 기반하고 있다. 주거래은행은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자금원을 갖도록 메리트를 부여하는 것. 즉, 주거래기업들로부터 사실상 제로인 예금을 받아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해 마진을 얻는다. 이렇게 되면 은행은 부실이 발행할 경우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구조다. 

반면 우리나라의 주거래은행은 최대 채권자가 아닌 경우도 허다하다. 또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채권은행을 분산시켜 주거래은행의 힘을 빼기도 한다. 이렇게 빈틈이 생기다보니 제도가 작동하지 않게됐다.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법학)는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이 주도적으로 구조조정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만 은행이 주도하는 것은 과도기적 형태"라며 "채권은행이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판단에 법원으로 넘길 수 있는 자율적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제도 자체를 장기적으로 폐지해야한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기업과 계열군의 재무구조는 금융시장에 의해 평가받고 민간자율에 의해 진행돼야한다는 얘기다. 

주채무계열 제도 대신 통합도산법을 수정해 제대로된 '선제적 구조조정' 수단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일본이 주거래은행제도를 도입했었지만 결국 도산법 도입으로 없어졌다"며 "채권자 책임문제에 따른 각 채권자의 순위가 동등하게 뒤로 밀리는 이른바 형평적 열후화 조항을 통합도산법에 넣는다면 주채권은행제도의 개념은 없어질 것이며 바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