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주차 앞뒀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 많아
[뉴스핌=김은빈 기자] "천원 미만은 충전이 안됩니다.", "저희 매장 기계는 아직 안되는데요."
오는 11일 시행 3주차를 맞이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하지만 잔액충전이 가능한 편의점은 아직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충전을 해주는 편의점 직원 중에는 동전 없는 사회 자체를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편의점에서 동전 거스름돈을 받는 대신 버스카드 등에 충전하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7~8일 뉴스핌이 서울지역 편의점 20곳을 임의로 선정해 방문한 결과, 잔액충전이 가능한 곳은 4군데에 불과했다. 나머지 16곳에서는 충전할 수 없었다.
충전이 불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시범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이었다. 우선 편의점 직원들조차 시범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기자가 잔액충전을 이야기하자, "버스카드 충전말씀하시는 거냐"는 반응부터 "거스름돈 충전은 처음들어본다", "기계가 천원 미만은 충전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그 중에는 기자에게 되려 "동전 없는 사회라는 게 어떤거냐"며 묻는 직원도 있었다.
직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실제 이용율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교육은 받아서 할 줄은 안다"라면서도 "실제로 해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은 측은 홍보를 계속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 점주와 국민들께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범사업이다보니 시간은 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