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상인정신’ 홍준표, 지지율 따라 전략 수정...실리 추구 적중

기사입력 : 2017년05월04일 16:53

최종수정 : 2017년05월04일 17:11

지지율 변동에 따라 전략 바꿔
5% '노이즈 마케팅', 10% '프레임 규정', 15% '보수층 쌍끌이 전략'
1강 2중 구도 뚜렷해 보수층 투표층 가는지가 득표율 관건

[뉴스핌=조세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특유의 '상인 정신'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선거 전략이 유효하게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지율 상승곡선에 따라 선거 전략도 변화하고 있어 홍 후보가 어느 선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대선 막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경북 안동시 문화의거리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후보는 출마를 결정하면서 "초상집 상주하려고 대선 출마하는 것 아니다"고 공언해왔다. 선거운동이 본격화 될 무렵엔 "초상집을 잔칫집으로 맹렬하게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곤 실리를 추구하는 '상인 정신'을 토대로 치밀한 선거 전략을 구사해왔다.

지지율 5% 단계에선 '노이즈 마케팅'에 집중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국면에서 언론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 홍 후보는 '세월호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유죄 나오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와 같은 도발성 발언을 연일 쏟아내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4일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에게 "뭘 자꾸 따져요", "작가가 써준 것 말고"라고 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지지율 10%를 넘기자 홍 후보는 프레임 규정 전략으로 선회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엔 '친북좌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위장 보수'라고 했다. 종북세력, 강성귀족노조, 전교조를 3대 적폐세력으로 규정하고 집권 후 손을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판을 이념 구도로 재편해 흔들리는 보수층을 전통적 지지층으로 복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호남 1, 2중대'로 표현하는 등 지역주의를 부추겼다. 호남의 상징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 '박지원 상왕론'을 거론하는 동시에 대구에선 "선거 지면 낙동강에 빠져 죽자"면서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호소했다. 대구·경북(TK) 중심으로 유랑민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5%를 넘나들자 쌍끌이 전략으로 막판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홍 후보는 1일 "대통령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마케팅'을 통해 강성 보수층을 투표장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른정당을 선도 탈당한 이은재 의원을 비롯, 바른정당 의원 12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 개혁적 보수층까지 포괄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다만 1강(强) 2중(中) 구도로 굳어진 대선판도에 따라 보수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갈지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크게 앞서가자 진보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를 포기해 전국투표율이 63%에 그쳤다. 때문에 홍 캠프는 남은 5일간 보수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