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0% 이상 성장..연간 최대실적도 기대
[뉴스핌=한태희 기자] 해외여행객 증가로 모두투어가 웃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올해 최대 실적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위기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모두투어 해외여행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30% 넘게 늘었다. 현지 투어 및 호텔 예약 등을 포함해 1~4월 이용자는 72만9000명에 달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분기 해외여행 실적만 보면 지난해보다 50% 넘게 증가해 최고 호황을 누렸다"며 "비수기로 여겨졌던 4월에도 고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해외 송출객 증가는 고스란히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분기 모두투어 별도 기준 매출액을 624억~627억원, 영업이익은 87억~89억원으로 전망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모두투어가 최고 실적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배경엔 해외여행객 증가가 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가 패키지여행을, 20~30대 청년층이 배낭여행을 주도한다. 이들은 내수경기 위축과 관계없이 짧은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약 65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556만명)보다 17.2%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해외여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모두투어는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당장 이달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이 껑충 뛰었고 오는 7~8월엔 여름휴가가 있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오는 9~10월)가 있다.
28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5월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모두투어 관계자는 "당분간 성수기와 비수기 관계없이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일본이나 동남아로 여행객이 분산됐다"며 "언제 다른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이용해 해외로 떠난 사람은 12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만명)보다 20%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