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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컨세션 키우는 롯데, CJㆍSPC 아성 흔든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3일 09:00

10월 인천공항 T2에 매장 오픈..첫 공항 진출 '쾌거'
매년 10% 성장 블루오션 시장에 다크호스 떠올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일 오후 3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가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세션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 부쳤다. 패스트푸드 계열사인 롯데리아를 앞세워 연간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컨세션 시장에서 CJ와 SPC, 아워홈 등 강자들을 따라잡는다는 야침찬 목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10월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의 FB-2 구역(약 2569㎡)에서 컨세션 사업을 시작한다. 컨세션사업은 공항이나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관리하는 것으로, 성장이 정체된 식품업계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리아는 FB-2 구역에 총 19개 브랜드를 유치할 예정으로, 자사 및 타사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롯데리아가 공항에 컨세션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76억원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2터미널 FB-2 구역에 대한 운영권을 따낸 바 있다.  

롯데리아, 백병원 컨세션사업 오픈식. <사진=롯데리아> 

롯데리아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찰에서 선두업체인 CJ푸드빌, 아워홈과 함께 사업자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컨세션사업 새내기인 롯데리아의 성장세가 무섭다"며 "햄버거와 커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의 도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컨세션사업의 시작은 2014년 롯데마트 구로점이다. ‘맛있는 집밥’ 콘셉트로 푸드코트 ‘더 푸드 하우스’를 선보였다. 1025㎡ 규모 푸드코트에는 햄버거 브랜드인 롯데리아를 비롯, 자체 브랜드를 통해 돈까스(호호카츠), 비빔밥(자연愛비빔밥), 짬뽕(짬뽕명가), 한식(부뚜막가마솥) 및 즉석 메뉴를 판매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강동경희대병원 식음 및 편의시설 운영권 획득, 병원 컨세션에도 진출했다. 이곳은 약 921㎡ 규모로, 1일 평균 내원객 2700명에 병원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일랜드 상권이다.

약 4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1일 평균 약 3만명 유동인구를 보유한 SRT 수서역사를 오픈했으며, 올 4월에는 1일 평균 내원인구 2600여명인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도 식음 및 편의시설의 문을 열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제 2의 성장축으로 여겼던 컨세션사업이 최근 사업권 획득을 잇따라 성공하는 쾌거를 보이고 있다"며 "병원 등과 같은 경우 개보수를 통해 운영을 실시한 결과, 매출이 기존 대비 상승추세다. 앞으로도 이 영역에선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외식시장 성장정체성 한계, 컨세션 사업으로 위기 돌파

롯데리아가 컨세션사업으로 눈을 돌린데는 외식시장에서의 성장 정체 때문다. 1979년 설립된 롯데리아는 햄버거(롯데리라)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나뚜루), 커피(엔제리너스), 도넛(크리스피크림), 패밀리 레스토랑(TGI) 등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1조997억원에 달했던 매출(연결 기준)이 2013년 9871억원, 2014년 9601억원, 지난해 9489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표브랜드인 롯데리아는 현재 맘스터치, 쉑이크쉑 버거 등 수제버거 열풍에 위기를 맞고 있다.

2012년까지만해도 220개를 돌파했던 나뚜루 매장수는 현재 120여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엔제리너스는 수년째 전국 매장수가 900개선에 머물러 있다.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 역시 출점제한과 외식 트렌드 변화 바람에 막혀 매장수가 34개로 주저 앉았다.

한 때 한식뷔페 사업에도 눈독을 들였지만, 골목상권 논란으로 전면 보류 상태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기존 보유 브랜드와 한식뷔페 개발 경험을 활용해 외식 컨세션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서면 회신한 바 있다.

관련업계는 롯데리아가 과거 급식업체들에 편중된 컨세션시장에 38년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진입을 성공시켰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실제 컨세션사업은 국내에서 CJ푸드빌, SPC그룹, 아워홈, 아모제푸드, 풀무원 이씨엠디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시장 규모 약 3조5000억원 가량에 매년 10%씩 성장세를 보이는 블루오션 사업이다.

또 일반 외식업에 비해 관리비와 인건비 등이 적고, 5년 이상 운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용시설물안에 입점해 고정적인 유동인구 확보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고, 인천공항처럼 외국인 이용이 많은 시설물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같은 홍보 효과도 크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컨세션사업은 38년간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한 매장 관리력과 브랜드 운영력에 대한 능력을 인정 받은 셈”이라며 “다양한 컨세션사업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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