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올해도 태양광 증설경쟁..한화큐셀·OCI '발동동'

기사입력 : 2017년05월02일 13:29

최종수정 : 2017년05월02일 14:57

태양광 공급과잉→가격 하락→수익성 악화 '악순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도태될 시 '구조조정' 우려

[뉴스핌=조인영 기자] 태양광 증설경쟁과 이에 따른 제품가 하락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한화큐셀과 OCI가 초긴장 상태다. 생산규모 확대로 글로벌 단가하락 충격을 흡수하려고 하지만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재무 상황이 열악한 기업일수록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폴리실리콘 <사진=OCI>
2일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가격(W당)은 4월26일 현재 0.337달러이며, 태양광 전지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13.14달러를 나타내며 올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시장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남성우 대표 아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영업총괄을 맡고 있다. 원자재로 쓰이는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는 부친 이수영 회장의 바통을 넘겨 받은 이우현 사장이 2013년부터 OCI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시황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제품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 실제, 한화큐셀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0% 떨어진 5억6000만달러에 그쳤고, 영업손실 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OCI 역시 지난해 1213억원의 영업익을 냈지만 작년 4분기에만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태양광 셀을 생산하는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4분기에만 7억660만달러라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고, 캐나디안솔라(Canadian Solar)는 12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메이커사들이 가격주도권을 위한 증설경쟁을 이어가면서 가격 인하를 앞당기고 있다. 폴리실리콘 업체인 GCL사는 태양광 모듈 확장을 계획중이며, 중국의 Eeat Hope는 올해 1만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앞두고 있다.
 
<자료=해외경제연구소>
수출입은행 산하기관인 해외경제연구소의 강정화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약세 시점이 작년 보다 빠르며, 수급 상황도 악화돼 가격 하락폭이 작년 보다 클 것"이라며 "지난해 연중 최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2.7달러였으나, 올해 최저치는 11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와 사드 등 외교 문제가 겹치면서 폴리실리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1분기 한국의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규모 확대로 경쟁사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3분기까지 충북 진천공장과, 말레이시아·중국 등에 모듈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기존 5.7GW에서 6.8GW로 늘릴 예정이다. OCI 역시 말레이시아 소재 도쿠야마 공장 지분을 100% 인수하는 등 증설경쟁에 정면 돌파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투자는 중장기 플랜을 위한 것으로, 당장의 실적 여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가는 한화큐셀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이달 중순 발표)은 100억원 미만으로 소폭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OCI는 1분기 69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시장 추정치(910억원)에선 한참 미달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체들의 공습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선 고마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태양광협회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단가가 낮은 범용 제품일수록 중국과의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특히 유동성이 취약한 중소기업 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큐셀의 경우 마진이 높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인 프리미엄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이, OCI는 원가경쟁력 승부와 말레이시아 생산 기지 등의 확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강정화 연구원은 "원가경쟁력과 자본력을 가진 상위사들의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경쟁력 태양광산업 흐름을 잘 파악해 최적의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기업이 생존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