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자유한국당 입당할 것으로 보여
2일 오전 기자회견에 정견 밝힐 것
[뉴스핌=조세훈 기자]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야회당을 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2일 조찬모임 이후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탈당 후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들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심야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대연합으로 힘을 합쳐야 하는데, 단일화는 어려운 마당이니 단일화 전에 우리 당 유력한 후보에게 힘을 합치겠다는 생각으로 만났다"며 "내일 아침에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났는데 형식을 어떻게 할건지 (논의중)"이라며 "탈당하고 복당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바른정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 앞 모처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만나 보수후보단일화를 요청했으나 유 후보는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유 후보의 단일화 요구 거절이 바른정당 내 의원들의 행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학용 바른정당 의원은 "(유 후보의 거절이)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심야회동에 참석한 의원은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권성동,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정운천,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등 총 14명이다. 앞서 28일엔 이은재 의원이 선도탈당 했다.
내일 탈당이 이뤄진다면 현재 33석인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19석으로 줄어들어 원내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게 된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심경을 남겼다.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며 "지난 1월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런데 몇 달 후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유승민은 꿈을 꾼다"며 "따듯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며 대선 완주를 선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