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긴장했던 김진우(사진), 결국 ‘빈손’... 김기태 KIA 감독의 ‘숙제’로. <사진= 뉴시스> |
너무나 긴장했던 김진우, 결국 ‘빈손’... 김기태 KIA 감독의 ‘숙제’로
[뉴스핌=김용석 기자] 갑작스런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한달만에 등판한 김진우는 긴장했다.
광주 구장은 시즌 처음으로 만원 관중이 몰려들었다. 두 손에 힘이 더 들어 갔다. 단 한번도 승수를 쌓은 적이 없는 NC와의 경기이기에 더욱 흥분됐다. 오랜만의 출장 탓인지 1회부터 선두타자 김성욱에 이어 모창민에게 연이어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후에는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허용했다. 쉽게 점수를 내주자 허탈했다. 후속타자 스크럭스에게는 몸에 공을 맞췄다. 무사 만루 위기였다. 하지만 김진우는 권희동을 뜬공으로 처리한후 박석민에게 초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 위기를 벗어났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지석훈과 김태군을 연속 중견수 뜬공, 이상호를 초구에 직선타로 유도, 3자범퇴 시켰다.
3회 1사후 모창민의 타구에 오른쪽 엉덩이를 맞고 말았다. 모창민은 이 타구로 내야 안타로 진루했다. 하지만 포수 김민식의 송구로 2루 도루를 시도한 모창민을 잡아냈다. 김진우는 후속타자 나성범을 4구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구로 이를 마무리했다.
4회 들어 김진우는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4구만에 시속 124km 커브로 잡아낸후 권희동을 7구만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박석민과 지석훈을 연이어 뜬볼로 처리했다. 전성기 시절의 ‘폭포수 커브’가 돌아왔다. 4회말 중심타선으로 이어진 KIA 타선은 최형우의 동점타와 나지완의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김진우는 5회초 연이은 볼넷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태균에게 2구만에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상호에게 안타를 내준 김진우는 김성욱을 4구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모창민에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된 상황에서 김진우는 바운드 볼이 김진우의 포수 미트를 벗어났다. 폭투였다. 1점을 내준후 나성범에게 다시 6구만에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를 허용했다. 680일 만의 선발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올시즌 첫 등판한 김진우의 성적은 4.1이닝 3안타 2삼진 6볼넷 2사구 5실점. 김기태 감독이 말한 ‘기회는 많지 않다’는 말이 머릿속에 다시 한번 맴돌았다. KIA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한승혁이 NC 이종욱에게 3점 홈런을 내줘 6-8로 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