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 연 가이던스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통제
올해부터 IPTV 이익 창출...영업이익률 6~7% 기대
[ 뉴스핌=심지혜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무선서비스 사업 성장을 위해 갤럭시S8을 중심으로 우량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연간 목표는 2% 증가다.
신광석 KT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을 통해 “전작에 비해 높은 완성도로 대기 수요가 높은 갤럭시S8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입자 유치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이로 인해 시장이 일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8 고객대상 개통식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왼쪽)과 KT 1호 가입고객인 김효진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규제기관의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지원금에 상응하는 20%요금할인 선택자가 많아 시장 과열 가능성은 낮다”며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연간 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 수준을 넘지 않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무선 사업 매출 감소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1분기 무선사업매출은 1조7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가입자는 1923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신 CFO는 “1분기 계절적 영향과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면서 "무선서비스 매출 연간 2% 성장 목표는 유효하고"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S8을 중심으로 우량 가입자 확보에 주력, 2분기부터 매출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저하 현상은 평균 요금이 낮은 세컨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새로운 지표를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기준 ARPU는 3만4537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2%, 전분기 대비 1.5% 줄었다.
KT는 가입자 대비 수익성이 낮았던 IPTV 이익이 이르면 올해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CFO는 “올해부터 IPTV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 목표 제시는 어렵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6~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미디어 플랫폼 핵심 기반인 만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매출을 확대하면 기존 유료방송사업자 보다 우수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로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은 자회사 BC카드가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 미디어렙 자회사 나스미디어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연간 목표인 40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CFO는 "(실적 하락이 액수를)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시기 당시 영업이익 60억원이 줄었던 수준과 비슷하다"며 "그룹사에서 BC카드 비중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올해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바탕으로 배당 수준을 작년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고객의 눈높이, 수익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투명한 경영활동으로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4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6117억원으로 1.8% 즐었다.
<자료=KT>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