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BSI 91.7p, 3개월만 하락, 24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 뉴스핌=황세준 기자 ] 기업들은 5월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 91.7포인트로 전월(93.3포인트)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100포인트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낮을 경우는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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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한경연에 따르면 BSI 하락은 3개월 만이다. 휴일 증가와 조업일수 감소, 정책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10년 추이를 보면 2013년을 제외하고 5월 전망치가 4월보다 높았다.
또 기업들의 4월 실적 BSI는 89.7포인트로 24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9.3), 수출(93.6), 투자(95.0), 자금사정(96.1), 재고(105.3), 고용(100.5), 채산성(97.0) 등이다.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최근 각종 기관에서 세계경제 회복 및 국내 수출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5월 전망치는 경공업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7.8), 음식류(85.2), 펄프·종이 및 가구(91.7) 등이다.
중화학공업은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4.4),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79.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하다. 비제조업의 경우 방송·통신업(83.3), 전기·가스(88.2), 운송업(91.7) 등이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본부장은 “통상 5월은 내수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데 올해는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고 전망치가 전달보다도 오히려 하락했다”며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