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금융 계열사 시너지 노려
내달 매각 절차 마무리 될 듯
[뉴스핌=이광수 기자] 유진그룹이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금융계열사로 증권과 자산운용, 선물사를 갖고 있는 유진그룹은 현대저축은행 인수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달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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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현대저축은행 본입찰에 유진그룹과 외국계 투자자 등 두 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여겨졌던 일본계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RAKUTEN)은 참여하지 않았고 중국자본도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기업은 작년 말 동양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최근 그룹 전반의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진그룹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이 유진투자증권과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등을 갖고 있는데, 은행 사업이 없다"며 "마침 괜찮은 물건이 있어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유동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우선협 선정 후에 확인실사가 진행돼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인가 기준 변경에 따라 최근 입찰 기회를 잃었다.
현대저축은행은 옛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며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장부가 기준 2580억원으로 저축은행 중에선 크기가 큰 곳에 속한다. 시장에서 보는 적정 가격은 2000억원 안팎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