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가미된 호소력으로 투심 잡기 '사활'
박영선, 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 임명
이언주, 안철수 지지유세 눈물 호소...이혜훈, 유승민 후보 든든한 동지
[뉴스핌=김신정 기자] 장미대선에서 여성 의원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선거 유세 전면에 나서 감성이 가미된 설득력 있는 호소력으로 투심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때 더불어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최근 행보가 눈에 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유세 활약상은 닮았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최근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박영선·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요즘 소위 함박웃음이다.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선거유세에 한창이다.
지난 16일 고심 끝에 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박 의원은 이전까지 당내에서 비문(비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혀왔다. 한때 민주당 탈당설도 나오던 박 의원이 지금은 문 후보의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 박 의원은 문 후보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합류를 선택했다.
<사진=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의 잠자는 모습과 선거유세 사진을 수시로 올려, 실시간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장거리 유세에 나설때마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민주당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도 경북 경주시 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 아침부터 선거유세를 위해 경북 경주로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기호 1번을 외쳤다.
과거 민주당 비문계 핵심 중 한 명이었던 이언주 의원은 탈당을 감행한 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민주당내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최명길 의원 등에 이은 3번째 탈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최근 '눈물 유세'로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안 후보의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 행사에서 지지 연설을 하던 중 "난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의원은 안 후보를 전면 지원함과 동시에 문 후보의 '저격수'로 나서면서 국민의당의 전국을 돌며 안 후보 선거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선포식' 찬조연설에 나선 이언주 의원이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와 관련, 문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가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북핵 문제라든가 무조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을 철회할 수 있다'라는 식의 그런 태도는 적절치 않다"비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캠프에는 이혜훈 의원이 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박차고 나와 바른정당을 함께 창당할 정도로 유 후보와는 정치적 동지로 통한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시원시원하 성격으로 인적 네트워크도 다양하다. 유 후보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경제통'으로 불린다.
최근 이 의원은 지방 유세로 바쁜 유 후보를 대변해 자강론을 주장하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간 3자 단일화를 일축하기도 했다.
박영선, 이언주, 이혜훈 의은 여성의원으로서 선거유세 전면 나서며, 대선후보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