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분석] 왜 떠날까...코스닥 버리는 기업들

기사입력 : 2017년04월25일 11:24

최종수정 : 2017년04월25일 14:27

한국형 테슬라로 코스닥 집단부실 우려
코스피 200 진입장벽탓 제조업 메리트 상실
특정업종 중심 전략...다양성 부족탓

[뉴스핌=김지완 기자] 코스닥시장 위상이 추락할 위기다. 지난해 코스닥 시총 3위였던 '동서'에 이어 현 시총 2위 '카카오'마저 코스닥을 떠날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은 모두 7종목. 2010년 4월 신세계푸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무학과 11월 동양시스템즈, 이듬해 7월 코오롱아이넷, 9월 에이블씨앤씨 그리고 11월 하나투어가 각각 코스피로 갈아탔다. 작년 7월에는 한국토지신탁과 동서가 코스피 이전상장 절차를 거쳤다.

◆ 한국형 테슬라로 코스닥 집단부실 우려...올해 코스피200 구성방식 변경도 한 몫

왜 자꾸 떠날까. 우선 '한국형 테슬라'의 도입이 코스닥 이탈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형 테슬라' 육성이 본격화되면 적자투성이 기업이 대거 상장될 것이 뻔하다"면서 "이런 기업들이 상장이 늘어날수록 코스닥 전체가 부실시장으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 한국형 테슬라 상장 지원 요건을 신설했다. 이에 적자기업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코스닥 상장을 신청을 할 수 있다.

코스피200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분류방식 변화로 제조업에 유리한 코스피200 구성종목 방식이 사라졌다"면서 "아울러 '특례편입' 조항 변경으로 시총 50위 이내면 코스피200 편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1994년 코스피200이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코스피 구성종목 산출방법을 바꿨다. 이에 상대적으로 제조업 기업이 코스피200 편입에 유리했던 방식이 사라진 것. 과거 상대적으로 비제조업군에 속했던 기업은 누적시총 70%를 적용받았고, 제조업은 이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다.

기존 코스피200 특례편입 조항인 '상장 후 15매매일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1%를 초과시 편입'을 적용할 경우, 시총 18위 기아차(14조3296억원)도 코스피 시총 0.99%에 불과해 코스피200 편입이 될 수 없다. 바뀐 제도로는 시총 50위 한샘의 시총 5조3069억원만 넘어서면 된다. 카카오의 시총은 25일 현재 6조809억원이다.

코스닥의 특정업종 쏠림 현상으로 투자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도 지적됐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코스닥 합동IR을 나가면 죄다 게임·바이오·제약·IT 업체 일색"이라며 "IR에 참여 기업들 가운데 부동산 관련 업종은 우리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부동산업종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를 찾기는 어려워 소외감이 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25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들을 살펴보면 바이오와 게임·콘텐츠가 각각 4개 종목씩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반면 거래소는 시총 10위 이내 제조업, 철강업, 도매업, 인터넷, 금융, 보험, 전기가스 등 다양한 업종이 분포돼 있다. 그 만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기업 이미지를 고려한 측면도 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부동산 신탁업 1위 사업자임에도 코스닥에 머물러 있었는데 2위 한국자산신탁이 코스피 상장이 결정되면서 고민이 컸다"면서 "카카오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카카오가 코스닥에 상장돼 2위 사업자로 고착화돼 가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 풀이했다.

동서 역시 오리온제과, 오뚜기, 농심 등 음식료주 대부분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는 점을 고려해 이전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현실적인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장은 "코스피는 K200, K100, K50 등 다양한 인덱스를 보유하고 있어 코스닥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전 상장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코스피 관련 인덱스는 34개, 코스피 기반 인덱스펀드는 176개에 운용자산은 19조5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 관련 인덱스는 단 7개로 관련 펀드는 15개, 운용자산은 6조7000억원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