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NH투자증권은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이 당선이 되더라도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EU탈퇴)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프렉시트를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별도의 국민투표가 필요하다. 또 르펜이 속한 국민전선의 하원의석이 2석에 그치고 있는 것도 현실적인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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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선호하는 정치인에 투자했던 1차와는 달리 결선투표에서는 유럽연합과의 관계가 핵심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5월 7일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중도 좌파인 마크롱 후보가 극우파인 르펜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일 열린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마크롱과 르펜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나 과반득표에 실패해 오는 내달 7일 두 후보간 2차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설령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프렉시트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프랑스 헌법에는 프랑스가 유럽연합의 일부라고 명시돼 있어 EU탈퇴는 위헌이라 프렉시트 추진을 위해서는 국민투표를 통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국민전선은 현재 577석 하원 의석 중 2석만 차지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브렉시트때와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의 EU탈퇴에 찬성하는 비율은 35%에 그쳤다. 대다수의 프랑스인이 유럽연합 탈퇴를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선거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결선투표에서 반르펜 세력 결집으로 마크롱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고, 6월 영국 조기 총성과 9월 독일 총선이 있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올해 유럽 정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돼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