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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KTX 상용화, 조기실현 어려워..국토부 "안전성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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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는 도입 계획 없어

[뉴스핌=김지유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는 2023년을 목표로하고 있는 2층 고속열차(KTX) 상용화는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철도 허가권자인 국토교통부가 안전과 속도, 다른 열차 운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철저하게 안전평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다. 또 2층 열차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선로배분도 새로 받아야 한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2층 고속열차 모습 <사진=현대로템>

2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부는 코레일의 2층 고속열차 도입에 대해 조기 추진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층 고속열차가 상용화되려면 우선 국토부의 안전평가를 거쳐야한다. 2층 열차는 준고속열차(시속150~200㎞)인 ITX 가운데 서울~춘천구간에서 상용화 됐다. 하지만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열차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층 열차로 탑승객이 많아지면 승·하차 시간이 오래 걸려 다른 열차까지 지연될 수 있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지를 철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층 열차는 탑승인원이 현 KTX에 비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선로 배분도 새로 받아야 한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 역사에 정차하는 시간이 지금보다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일간 운행횟수와 역 대기시간, 정차 역 등을 새로 따져봐야한다는 이야기다. 철도 선로배분은 철도 건설 및 관리권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맡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또 "안전성 평가 다음에는 선로배분 문제도 있어 상용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층 고속열차 상용화는 코레일이 목표로 하고 있는 오는 2023년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2층 고속열차를 도입하면 회사와 고객 모두 이익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우선 코레일 입장에서는 선로를 신설하는 것보다 수송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승객 입장에서도 좌석이 늘어 열차예약을 비롯한 이용이 편리해진다. 게다가 1번에 더 많은 인원이 이동하면서 표 가격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게 코레일의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열차 강국인 프랑스는 지난 2007년 이후 2층 고속열차만 도입하고 있다고 코레일은 설명한다. 알스톰이 제작하는 프랑스 2층 고속열차(TGV-Duplex)는 시속 3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고 10량으로 구성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2층 고속열차 도입은 철도 수송력 확대와 고객 편의를 위해 시급한 부분이란게 코레일의 판단"이라며 "안전성 문제 등은 충분히 검토해 문제점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인 SR은 수서고속철도(SRT)에 2층 고속열차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다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SR 관계자는 "2층 고속열차를 운행하려면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며 "차라리 당장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2층 고속열차는 현대로템이 오는 7월까지 만들 예정이다. 차량 제작이 끝나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행안전성을 평가해 코레일이 시험 운영한다.

코레일은 오는 초고속 기관차 '해무'에 2층 열차를 붙여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시험운행은 국토부 승인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다. 다만 늦은 밤 시각을 비롯해 철도이용객이 적은 때에만 시험운행이 가능하다. 이후 국토부에 운영 허가를 받아 오는 2023년 안에 정식으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코레일이 도입하려는 2층 고속열차(HR DD-HST)는 총 8량(일반 객차 6량)으로 제작된다. 길이는 KTX-산천 보다 1m 긴 202m다.

좌석수는 KTX-산천과 동일한 회전의자를 도입할 때 616개가 될 전망이다. 운행 속도는 시속 300km(설계 속도 시속 330km)까지 가능하다. 객차높이는 4410mm로 KTX-산천(3725mm) 보다 685mm 높다. 출입문은 30cm 정도 높여 120cm로 제작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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