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한 포대...보복했어야"
의석수 40석..."통합 리더십과 유능함이 중요"
"지금까지 지지율 보고 정치 안했다"
[뉴스핌=김신정 장봄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안보 이슈와 관련, "이미 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주적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대화상대이고, 결국 평화통일을 이룰 상대라 우리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영공 침해시 "방어체계를 총동원하고 요격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연평도를 포격한 포대, 거기에 대해선 보복했어야 한다. 그래야 그런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국무총리로 염두해 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엔 "모든 분야에 인재들이 있다"며 "저는 셰도우캐비넷이 아니라 오픈 캐비넷으로 다른 캠프 인력도 인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의석수 40석에 대한 한계 지적에 대해선 "정당별 의원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대통령 한 사람이 얼마나 통합 리더십을 가졌느냐, 유능한가가 판단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9일 앞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 울타리에 대선후보자 15명의 선거벽보가 붙어 있다. 약 10m 길이의 선거벽보는 오는 22일까지 유권자의 통행이 잦은 건물이나 외벽 등 전국 8만7600여 곳에 설치된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안 후보는 "그럼 150석 이상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됐느냐, 국정을 잘 이끌었나 통합정치 했느냐"면서 "제가 정치에선 창당해 40석 가까이 만들었다. 돌파력과 성과를 보인 사람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 정치에선 제대로 한다는 돌파력과 성과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국정 경험 한계에 대해선 "의사, IT 과학기술자, 경영자, 교수로서, 또 학교에서 대학원장을 하면서 행정 경험을 했다. 정치에선 당 대표를 두 번 역임하면서 다양한 조직들을 경험했다. 그런 것에서 입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저는 지지율을 보면서 지금까지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저는 국민만 보고 정치를 했다"며 "제가 가진 소신과 리더십, 가치관을 말씀드리면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실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불통과 부족한 리더십에 대한 지적에 대해 "자신이 5년 전 젊은 소통의 아이콘이었다"며 "사람이 5년만에 바뀌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정치적 상황에서 결단할 때가 있는데, 이것이 불통의 증거는아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안 후보는 그동안 의원실 23명의 보좌관이 교체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동안 거쳐간 의원실 보좌관 중 당내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23명의 보좌관들이 다 떠났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정상회담을 위한 회담은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북핵문제를 수단일 때, 그때 하나로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제개편에 대해선,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근본적인 틀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 위기를 탈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지금 학제개편이 가능한 이유가 학생수가 급속히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롭게 학교시설을 증설하지 않더라고 이런 것들이 가능한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