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과정이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레비 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굉장히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금융위기에 따른 양적 완화로 4조5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연준의 대부분 위원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초기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의 아주 작은 비중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재투자하는 증권의 규모를 줄임으로써 단기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자산 축소 없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차대조표를 일찍 시작하는 것은 대차대조표에서 오는 통화 완화 정도의 축소가 아주 적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단은 연준의 다른 위원들과도 다르지 않다. 전날 연설에 나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점진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축소를 언급하며 이 과정이 투명하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연준 대다수 위원보다 1차례 더 많은 긴축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25bp(1bp=0.o1%포인트) 올렸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균형상태에 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근방에서 변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