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르포]에어컨 벌써 성수기…삼성 '학익진'모듈로 '생산 혁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판매량 전년비 70% 증, 모듈 생산 방식으로 수요 대응

[광주=뉴스핌 최유리 기자]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을 생산하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 제 2캠퍼스. 완성된 에어컨이 지나가는 중앙라인을 기준으로 작업자들이 부품을 조립하는 모듈이 학의 양 날개처럼 퍼져있다.

'학익진' 모듈은 장인급 작업자가 조립, 검사 등 해당 공정을 책임지는 모듈 생산 시스템의 모습이다. 제품을 컨베이어로 이동시키면서 작업자들이 하나의 부품을 끼우는 등 정해진 동작만 하면 되는 컨베이어 방식에서 진화한 형태다. 에어컨 수요 급증에도 문제없이 제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일사불란한 작업자의 손을 거쳐 에어컨 1대가 조립을 마치자 모니터에 182초가 찍혔다. 이계복 광주사업장 에어컨제조담당 그룹장은 "에어컨 성수기가 빨리 온 덕에 쉴 새 없이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18일 찾은 광주사업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을 만드는 생산 심장부다. 무풍에어컨을 비롯해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이 이곳에서 나온다. 약 21만평 부지를 갖추고 3500여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18일 광주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삼성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여러 생활 가전 중에서도 에어컨은 유독 바쁜 생산 라인으로 꼽힌다. 밀려드는 주문에 예년보다 이른 3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4월부터는 주말도 없이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5~6월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에 대한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고 있어서다. 그 결과 지난 1월 출시된 무풍에어컨은 누적 판매량 35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에어컨 판매도 전년 대비 70% 늘었다.

때 이른 성수기에 대응하는 비결은 모듈 생산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컨베이어 생산 시스템에서 모듈 방식으로 변경했다. 

정광명 광주사업장 지원팀장(상무)은 "컨베이어 방식은 한 군데서 문제가 생기면 라인 전체가 가동을 멈춰야 하지만 모듈 방식은 해당 모듈만 멈추면 되기 때문에 생산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면서 "작업자가 묶음 공정을 맡으면서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문제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18일 광주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삼성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라인 위에 에어컨을 세워놓고 작업하는 방식도 바꿨다. 제품을 올려다보며 작업하면 자세가 불편해 불량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공정개선 태스크포스(TF)의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현재 광주사업장에선 에어컨을 옆으로 뉘여놓고 안정된 자세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전체를 새로 까는 등 비용이 들었지만 효과는 분명했다. 생산성은 25% 가량 높아지고 불량률은 50% 줄었기 때문이다.

조립을 마친 제품은 검사 공정을 거쳤다. 검사 공정에선 작업자 대신 3D 스캐너가 무풍에어컨을 샅샅히 훑었다.

에어컨 표면에는 지름 1mm 크기의 마이크로 홀이 13만5000개나 있지만 하나의 홀막힘이나 이물질 침투도 놓치지 않았다. 육안으로 이물질을 검사할 때보다 정확도와 검사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공장 곳곳에는 첨단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늘면서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증강현실(AR) 교육을 도입했다.

실제 라인에 투입되기 전 AR 화면을 보며 2주 간의 연습을 거친다. 관리자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전체 공정 과정과 문제가 발생한 라인을 확인해 미리 대응할 수 있다.

스마트 공정 도입은 향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68% 수준인 자동화율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공장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2020년까지 전 공정 ICT(정보통신기술) 자동화를 완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