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연장·미 셰일가스 생산 등이 변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씨티은행이 올해 유가 전망치를 앞서 낙관적인 수치에서 다소 큰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에 유가가 7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씨티 연구원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에 산유국들이 석유 공급을 확대한 것이 시장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안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가 내놓은 60달러 전망치는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이 올 하반기까지도 합의안을 연장하고 관련 재고량도 줄어들 것이란 전제 하에 도출된 예상치다.
유가 상승을 가로막을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셰일 가스로 지목됐다. 올해 중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날 경우 유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앞으로 6~9개월 정도는 OPEC 관련국들의 합의가 이러한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강력한 상승세를 연출했던 상품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올 1월 유가나 구리, 철광석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거품이 다소 꺼지긴 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일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NYMEX 원유 선물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