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11% 증가에 그쳐…"당국 규제 효과"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그 속도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이용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신규 주택판매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1조위안을 나타냈다. 지난 1~2월 23%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완만해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같은 기간 주택 판매량은 11% 늘어난 1억3000만평방미터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4%에 비해 둔화된 것.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량 증가율 둔화 양상에 주목하면서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최소 64개 도시에서 새로운 부동산 구입 규제를 도입하거나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주택 거품을 막기 위해 1~2선 도시에 엄격한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며, 소규모 도시 중심지의 미분양 주택을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궈타이쥔안(국태군안)증권의 류 페이판 분석가는 당분간 주택 판매량 증가율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년 전보다 9.4% 늘어 1~2월 8.9%보다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투자 증가율 역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증가 일부는 이전의 부동산 붐에서 나타난 '지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증가세는 곧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