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억 규모서 최근 발행금액 20억원 돌파
증권사 최초 시스템...플랫폼 활용도 점차 높아질 듯
[뉴스핌=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 공매도 플랫폼인 '아이셀렉트(iSelect)'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증권업계 최초로 출시된 개인 공매도 플랫폼 아이셀렉트는 작년까진 활용도가 미미했다. 하지만 최소 가입금액을 낮추고 매수·매도 폭을 넓히면서 시장 관심이 급속히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셀렉트 누적 발행금액은 2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 발행금액이 4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연초이후 이용자가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2월 말 청약금액을 200%로 활용할 수 있는 'QV아이셀렉트 롱숏플랫폼200' 출시후 투자자 발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셀렉트200은 작년에 출시된 아이셀렉트100의 확장판으로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췄고, 롱(long)·숏(short) 투자 가능 비중은 각각 50%에서 100%로 확대했다.
아이셀렉트 투자 원리는 먼저 개인 투자자가 투자 종목과 롱숏 비중을 선택하면, 이를 기초로 NH투자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 여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의 만기는 10년으로 투자자가 원할 때 중도환매수수료 없이 환매 가능하다. 발행 수수료는 0.5%. 또 파생상품의 형태로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의 15.4%는 세금으로 내야한다.
아직 발행금액은 많지 않지만 회사측은 신규고객 유입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회사 측은 "아이셀렉트와 같은 공매도 플랫폼이 NH투자증권에만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날수록 아이셀렉트 발행금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 주식 중심으로 공매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 주식 투자가 늘수록 플랫폼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예컨대 삼성전자 '롱', 애플 '숏' 등의 전략을 구사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국내서 이뤄지는 공매도는 사실상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이다. 개인도 증권사 대주거래를 활용해 공매도가 가능하지만 종목과 수량, 대주 기간이 한정돼 있어 제약 요건이 많다. 아이셀렉트는 대주 거래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 투자자도 기관처럼 손쉽게 공매도를 할 수 있게 한 상품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아이셀렉트를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이셀렉트가 업계에 처음 나온 형태의 플랫폼이다 보니 투자자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익숙치 않은 경우가 있다"며 "올해부터 직원 교육과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