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주 3회 재판 '속도'
[뉴스핌=김겨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번째 공판이 9시간의 법리 다툼 끝에 종료됐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재용 부회장 등 5인의 2차 공판기일을 오후 9시경 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특검은 이날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서류 증거를 조사했다.
양측은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하게 된 경위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과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의 관계를 모른 채로 정유라 씨를 지원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재판부는 이날 주 2회의 공판으로는 1심 선고 기한을 맞추기 어렵다며 다음주부터 주 3회 공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기소 3개월 안에 1심 판결을 선고해야한다. 재판부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목·금요일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수의 대신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발언할 기회는 없었으나 재판 내내 차분한 자세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