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루스' 2017신형모델에 LG화학 470와트(W)급 배터리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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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자동차 부품기업 만도(대표 성일모)가 올 하반기 신형 전기자전거에 LG화학 소형 전지를 탑재한다.
13일 양사에 따르면 만도는 신형 전기자전거 '풋루스' 배터리 공급 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만도와 LG화학은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과 품질, 기술개발 방향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3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만도 전기자전거 풋루스.<사진=만도> |
만도 관계자는 "2010년 전기자전거 첫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했고, 이번엔 만도에서 원하는 기술방향과 적합한 LG화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2017년 하반기 만도 원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자전거에 탑재된다.
체인없이 뒷바퀴에 내장된 모터와 배터리, 자동차 수준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이용해 자전거를 순수 전자식으로 돌린다. 주행거리도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만도는 2019년 하반기 1회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자전거를 출시, 2020년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470와트(W)급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재 전기자전거 배터리 가격은 W당 1000원으로, 전기자전거 한 대당 배터리 소요금액은 47만원이다. 만도는 신형 전기자전거 연간 판매목표치로 2000대를 제시, 배터리 납품업체 LG화학은 9억4000만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소형전지 사업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전기자전거나 청소기 등으로 납품처를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전지본부 전체 매출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주요 납품처였던 모바일 판매가 줄면서, 3년 내로 전기자전거 배터리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LG화학의 세계 전기자전거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5%로, 2위다. 1위는 삼성SDI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EBWR)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12년 3206만대에서 2013년 3442만대, 2014년 3683만대에 이어 올해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년새 25%의 높은 성장세를 달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2014년 1억8730만 셀에서 2020년 4억1230만 셀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한국 전기자전거 시장은 세계 기준 5%에 미치지 않는 작은 시장"이라며 "하지만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제품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만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제품 모두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