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규모 및 증가 속도·美 경제지표 호조 부담
[뉴스핌=허정인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의 99.0%가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심이 시장에 남아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가계부채 규모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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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2017년 4월 채권시장 지표’ 자료에 따르면 금투협이 채권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9.0%가 기준금리 동결(1.25%)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취약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내수위축 장기화 등이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국내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 미 경제지표 호조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채권시장지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92.6으로 전월(87.4)보다 5.2포인트 올라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기준금리 BMSI는 99.0으로 전월(100.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전망BMSI는 88.0으로 전월(70.0) 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고용한파와 소비위축으로 인한 저성장 지속 등이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시행 불확실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 효과 완화, 지난 3월 FOMC 의사록을 통한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 등이 금리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있다”고 전했다.
물가 BMSI는 97.0으로 전월(104.0) 대비 7.0포인트 떨어져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됐다. OPEC 감산 합의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및 국내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월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17.0%로 전월보다 7.0%포인트 올랐다.
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80.0)보다 18.0포인트 올라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상당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케어’의 미국 의회 표결 철회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과 인프라투자 등 공약실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12%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