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2015년 현재 1억2700만인 일본 인구가 2115년에는 절반인 5100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산률이 조금 상승했지만 인구 유지에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 50만명의 이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를 인용 오는 2115년 일본의 인구는 5100만으로 2015년 현재 1억2700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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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후인 2065년 인구는 8808만명으로 약 30% 감소하고 1억명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은 2053년(9924만명)으로 전망됐다.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는 5년 전 조사 때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5년 사이 합계출산률(가임여성이 일생동안 낳는 자녀수 평균)이 오른 걸 반영한 영향이다. 30~40대 출산율이 늘면서 합계출산률을 1.35명에서 1.44명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이런 출산률 상승도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았다.
인구 감소와 함께 생산 가능 연령 비중도 줄어든다. 2015년 60.8%(7728만명)이던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50년 후인 2065년 4529만명으로 그때의 인구 중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51.4%)까지 낮아지리라 전망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같은 기간 26.6%(3387만명)에서 38.4%(3381만명)으로 늘 전망이다.
연구소는 인구 전망에서 이민을 연간 5만명선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다. 일본은 현재 학생과 초청 근로자의 이민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몇년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 수준의 인구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연 50만명의 이민을 허용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