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주식 변동성으로 1분기 자산손실 예상돼
[뉴스핌=이영기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운용하는 1.3조달러(1474조원 상당)의 자산은 그 수익률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좌지우지되는 상황이라 주목된다.
5개월 전에 시작된 미국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슬럼프' 국면에 들어갔고 지난 4분기에 기록한 수익 규모는 이제 깨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처: 블룸버그> |
6일 블룸버그통신은 SMBC니꼬증권과 BNP파리바증권을 인용, GPIF는 지난해 4분기에 92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7월에 발표되는 1분기 보고서에서는 줄어든 자산 규모를 표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BNP파리바는 "1분기 보고서에서 약 27억달러(3000억엔)의 자산 축소를 보고해야 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그 동안 일본 채권의 가격이 내렸지만 일본 주식과 해외 주식의 상승으로 2분기 연속 시현한 이익은 이제 그 빛을 잃는다는 것으로, 주식 부문의 손해로 자산규모가 축소되는 것이라고 BNP파리바는 설명했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올해들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미국의 세제개혁이 지연되고 오바마케어를 대신하는 트럼프케어를 미 공화당에서 포기한 탓이다.
SMBC니꼬증권의 수석전략가 히데노리 수에자와도 "3월까지 1분기를 보면 GPIF의 성과는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엔화가 강세를 지속하거나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이 하락하는 위험이 있다"면서 "GPIF의 수익이 트럼프 정책의 방향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